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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9 13: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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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 첫 날인 29일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가장 먼저 의사진행발언권을 얻어 “김 후보자의 직계 가족에 대한 해외송금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한국은행이 거부했다”라며 “자녀의 유학비가 얼마나 송금됐는지 제대로 알아야 재산 검증이 가능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병역기피 의혹을 명쾌히 해명해야 할 김 후보자가 청문회 전날에서야 새로 시력을 진단받아 부정시 판정을 받은 자료를 제출했다”라며 “본인이 알리고 싶은 자료만 제출하지 말고 직장신체검사, 운전면허, 2003년에 진료 받은 안과 기록 등도 제출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성남시청과 감사원에 새롭게 추가 요구한 자료를 오후 1시까지 반드시 제출해 달라”라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렌트카 계약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미제출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야당 의원들을 향해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정현 의원은 “자료제출은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요청했던 사항으로 제가 자료제출을 요구한 269건 중 20건을 제외하고는 제출됐다”라며 “미제출 문건을 요구하려고 했더니 당사자 개인의 사생활이 담겨 있거나 원천적으로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라고 밝혔다.

허원제 의원 또한 “직계 존속의 자료는 사생활 동의문제가 있고 병역문제는 합법적으로 자료가 폐기돼서 제출이 안 된다”라며 “청문위원들도 너무 무리한 자료제출과 후보자 흠집 내기는 자제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에 문희상 특위위원장은 “인사청문특위가 김 후보자에게 요구한 1155건의 자료 제출 건수 중 123건이 미제출됐다”라며 “자료 없는 청문회는 앙꼬 없는 찐빵으로 필요한 자료들은 100% 제출해 달라”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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