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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9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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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사이는 물론, 친이(이명박)계와 친박계 간에도 화해무드가 무르익으면서 여권 내 계파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내달 1일 한나라당 전체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기점으로 그 동안 '친이-친박'으로 대표되던 한나라당 계파 구도는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청와대 만찬 참석은 지난 8월 21일 청와대 회동에 이어 불과 달포 가량 만에 또다시 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단독 회동은 아니지만 한때 두 사람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4월22일 18대 총선 직후 국회의원 당선자 부부동반 초청 청와대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었다. 당시 18대 총선 공천과 관련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랬던 박 전 대표가 '큰 마음'을 먹고 이번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는 만큼 이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이 확실히 이뤄줬다는 평가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들어 친이계 의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또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친박계 의원들과 만나 화해를 제의하며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이처럼 친이-친박 대립구도가 급격히 해체되는 것과 맞물려 29일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0월 1일 청와대 만찬 이후에는 더 이상 친이-친박 얘기를 언론에서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반환점을 돌은 이명박 대통령과 2012년 대선을 2년 정도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친이-친박 갈등은 결코 유리하지 않는 만큼 그런 얘기는 일부러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한나라당도 이제는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기 위한 잠룡그룹을 띄울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박근혜계' '김문수계' '정몽준계'처럼 계파구도가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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