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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9 13: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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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72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 정부가 동반성장을 주도해선 실질 효과가 없다며 대-중소기업간 자율적 협력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대통령은 “기업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라야 성장한다. 이런 요소들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도 외부에 의존하지 말고,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주도해 협력시킨다는 것은 해서도 안 되지만 효과가 없다”며 “잠시 효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기업문화를 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일각에서 정부의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관련해 자유 시장질서를 왜곡시킨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 대해 기업들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은 실제로 “시장경제는 시장에서 자율적이고 경쟁적 관계를 주고받아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너 아니라도 할 데 많다’는 일방적인 관계에선 시장경제가 성립되기 어렵다. 그러나 어떤 경우도 시장경제가 주는 장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통령은 “그 것(불공정한 기업간 거래관행)을 보완한다는 것이지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정부가 주도해서 갑과 을의 관계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뒤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 가운데 조그마한 재래시장에 가서 노점(상)하는 할머니 만나서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묻고 대답하면서 정말 어려우면 ‘미소금융’에 가서 돈을 빌려 쓰도록 알선해주고 이렇게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대기업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은 “대기업 CEO들이 자기 회사에 납품하는 작은 납품업자 대표를 마주해서 ‘애로가 뭐냐’,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대화해왔을까. 별로 안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또 “나도 CEO때 안했다. 안 해도 되며 그 사람 아니어도 관계를 맺을 사람도 많고 그럴 시간도 별로 없다”면서 “그게 오늘 우리 (기업)문화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고 작금의 기업현실에 대해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대통령은 “대통령도 시장바닥 가서 사람들 만나고 뭘 도와주면 좋겠는지 생각해 미소금융 만들어서 하는데, 대기업 CEO들이 만나 ‘뭐가 어려우냐’고 하면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동반성장을 논의)하지 않아도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은 “동반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모든 것을 규정으로 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효과를 못 낸다”며 “중소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대기업에 도움이 되는 경쟁력을 갖고자 피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동반성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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