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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9 1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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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건달'역을 단골로 맡았던 임창정이 형사로 출세했다.

연기 경력 20년만에 맡은 강력계 형사로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다.

코믹 혈투극을 표방한 '불량남녀'에서 임창정은 그동안 맡은 배역 중 가장 신분이 높은(?) 강력계 형사를 맡은 것.

하지만 신용불량 문제 형사라는 것이 좌충우돌 폭소극을 엮어가는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임창정은 충무로 영화가에서 '생활형 백수 연기의 달인'으로 칭송 받고 있는 연기자.

▲ 프런티어타임스
그는 다양한 출연작을 통해 누적 관객수 2,000만명을 끌어 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무로 흥행 배우의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 속 배역은 한결같이 변변치 못한 직업을 주로 맡아왔다.

'위대한 유산' '청담보살'에서는 떡진 머리의 찌질이 백수, '1번가의 기적'에서는 건달, '시실리 2km'에서는 깡패, '만남의 광장'에서는 삼청 교육대 출신의 짝퉁 선생까지 완벽히 소화해낸 임창정은 어떤 역할이든 '임창정식 코미디'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해 오고 있는 탤런트이다.

신작 '불량남녀'에서는 강력계 형사 방극현 역을 맡아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강력계 형사 캐릭터에 맞게 쉴 새 없이 뛰고 구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물론 기존의 트레이드가 됐던 '임창정 스타일 코미디'를 벗어 버리고 차분하고 진지함 속에서도 그만의 웃음 포인트를 재창출해 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불량남녀'에서 임창정이 맡은 의리파 형사 방극현은 빚이 무려 6천 8백만 원에 달하는 신용불량 형사.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성격 때문에 친구의 빚 보증 한번 잘못 섰다가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것.

덕분에 독촉 전문 카드사 상담원 김무령(엄지원)으로 부터 그칠 줄 모르는 빚 독촉을 받게 되고 이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코믹 혈투극이 시작된다.


극현은 나쁜 짓에서 손을 뗀 전과자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롭고 의리 있는 형사이지만 무령의 빚 독촉 전화 세례를 받고 나면 불같은 성격을 드러낸다.

무령에게 전화해 온갖 저주를 퍼붓는가 하면 제멋대로 전화를 끊으며 얄밉게 구는 것.

하지만 범인 검거 현장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시로 울려대는 무령의 전화 때문에 범인을 계속해서 놓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

'신용불량'과 '의리파' 형사를 오가는 극현의 캐릭터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하며 임창정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1월 4일 개봉.

<프런티어타임스 이경기 기자 lnews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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