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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9 05: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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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28일 3남 김정은과 여동생 김경희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해 북한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흥미로운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장칭호를 부여하는 군 간부 승진 명단에서 김경희의 이름이 김정은에 앞서 명기된 사실이다. 김경희는 김정일의 손 아래 동생으로 그의 남편은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성택이다.

이에 대해 한 북한 전문가는 "김경희의 대장칭호 부여는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과정을 돕기위한 것이며 또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뒤, 북한체제의 안정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08년 8월 뇌졸증 발병후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사망할 경우, 장성택 부부가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지원하고 나아가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총대를 멜 것이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28일 "김정일이 죽거나 병으로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장성택 부부가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향후 북한의 실질적인 권력은 김경희-장성택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정은의 나이가 28세에 불과하고 경력도 미미하다. 따라서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더라도 절대 권력을 행사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김정일 이후 상당기간 김경희-장성택 부부의 섭정체제가 열린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이날 조갑제 닷컴에 따르면 박승춘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3남인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면 권력이 분산돼 내부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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