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졸개라니! 막말 받아친 유인촌 항변논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정감사 도중 계속되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막말을 참지 못하고 현장에서 취재를 하던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 성질이 뻗쳐서 XX, 찍지마"라고 한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4000만 국민사기극으로 정권을 잡은 이명박은 웃을 자격이 없다”라며 “장관 차관 줄줄이 기대하고 있는 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들이고 졸개들이다”고 발언한 것에 격분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정회 직후 고흥길 문방위원장을 찾아 자신을 인격모독하고 폄훼한 것에 대해 “지나친 인격 모독적 발언이다”라고 항의하던 중 기자들이 계속 사진을 찍자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같이 대응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앞선 '연예인 응원단' 파문으로 궁지에 몰려 있던 유 장관이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국감 등에서 튀기 위해 막말을 예사처럼 하는 정치생리를 이해하지 못해 벌인 행동이다"라면서도 "무의식적으로라도 욕설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연예인 유인촌은 인상이 참 부드럽고 선한 사람이었는데 정치인 유인촌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일부는 이유 있는 항변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유 장관은 논란이 격화되자 "감정이 격해졌었다"라고 사과한 이후 "피감 기관장의 인격도 존중해 달라"고 문방위 의원들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