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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7 2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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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27일 “통일세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경비”라면서 남북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시대, 통일세 논의하자 토론회’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통일세를 논의하는 것은 통일을 가로막는 장벽을 우리 스스로 미리 무너뜨리는데 재정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며 “그런 준비 없이는 통일이 와도 통일된 나라를 유지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되기 불과 몇 달 전에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수상이 우리나라에 와서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를 만나 ‘한국이 참 부럽다. 독일은 통일될 날이 아득한데 한국은 잘하면 아주 빨리 통일이 될 수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몇 달 뒤 바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통일도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올 수 있다. 그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통일은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더 준비해야 한다. 통일세 뿐만 아니라 가지각색의 준비를 지금 다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한 “지금 우리가 북한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굶어 죽어가면서 속박 받아가면서 그렇게 사느냐, 거기는 그렇게 용기 있는 국민이 없냐고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그들의 사고방식이 우리랑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 이후에 어떻게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국정목표를 정해 함께 끌고나가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은 통일 전부터 왕래를 자유롭게 했었고 물자교류도 했지만 우리는 말로는 통일해야 한다 하는데 준비된 것이 뭐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말로만 떠들어선 안 된다. 북한의 철의 장막에 구멍을 내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통일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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