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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26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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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에서 나뉘어진 미래희망연대와 미래연합의 합당설이 나돌고 있다.

옛 친박연대 두 세력의 재결합 가능성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간의 합당이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있다.

되짚어 보면 지난 7·14 합당선언 이후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본격적으로 합당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가 미납한 증여세 13억원을 해결해야만 합당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양당의 합당선언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이 무산 분위기로 흐르자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6일 "현재 선진당이 어려운 것은 사실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보고, 당의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과 합당이 불발된 미래희망연대와 연대를 구상 중"이라며 미래희망연대를 향해 간절한 구애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범친박단체 사이에는 옛 친박연대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대선 행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창당한 목적이 상당한 만큼 선진당과 합당하는 것은 창당정신과 맞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미래희망연대와 미래연합이 다시 힘을 결집해 차기총선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퍼져 나갔다.

이에 대해 한 시사평론가는 "옛 친박연대가 18대 총선 당시 정당득표율 14%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킨 것은 박 전 대표의 후광효과였다"고 말한 뒤 "만약 미래희망연대가 선진당과 합당을 하게 되면 박 전 대표의 모습이 미래희망연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는 곧 정체성과 추동력의 상실로 미래희망연대 세력이 차기선거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덧붙여 "지금 시점에선 미래희망연대가 지난 4월달에 갈라선 미래연합과 합당을 통해 차분하게 세를 쌓아 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6석, 비례대표 8석을 획득한 옛 친박연대 저력의 기저에는 박 전 대표가 있다는 얘기로 범친박 세력이 일단 하나로 힘을 합친 가운데 2012년 차기총선과 대선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둘러싸고 펼쳐질 정치적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24일 YTN은 향후 개헌정국 속에서 개헌 반대를 고리로 미래희망연대와 미래연합 간의 합당 가능성을 보도했다.

또 이 보도에 따르면 미래연합 오형석 대변인은 "아직까지 합당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양당 지도부 간에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원론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고 밝혀 물밑 접촉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여권내 차기대선 주자 구도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친박세력의 재결합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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