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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9 22: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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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관련 증거물에 북한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여러 물증에도 불구, 남한 사회 일부에서 이를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북한 내부 노동당 고위급 소식통에 따르면 9월 초순경 김정일 서기실에서 천안함 사건을 주도적으로 기획, 지휘한 김영철 정찰총국장 철직(경질)할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고 대북 단파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경질을 요구한 핵심 명분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주도한 김영철이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보고할 때는 물증은 절대 남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한국 정부와 국제합조단의 조사 결과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물증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북한 최악의 식량 사정을 극복하기 위해 남한의 도움을 받고 미국의 금융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김영철을 철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군부쪽 고위급 소식통도 "북한이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물증을 찾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이 김영철을 크게 질책했었다는 소문이 군 상층부에 돌았다. 이 때문에 결국 한국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논의가 있었으며 사과 방식을 찾는 가운데 김영철 정찰총국장 철직 문제가 검토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일이 아직 최종 결심을 내린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런 의견은 현재 남북협상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천안함 사건 기획에서 배제되었던 일부 국방위원회 인사들도 김영철 철직을 내심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장성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 논의에 직접 관여된 인사들은 김정일, 김정은 이외에 정명도 해군사령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오극렬 당 작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이다. 이 중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김정일-김정은의 지시에 의하여 기획안 최종안 완성과 집행을 주도했다고 한다. 장성택은 이 논의에서 배제되었다고 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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