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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9 22: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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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통과는 결국은 추석 민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청와대의 국무총리 내정 발표 직후, 제 1야당인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전남 출신인 점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 뜻을 비쳤다. 때문에 김 후보자의 국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년 전인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때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과의 '뒷거래' 얘기까지 나오는 등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민주당은 당초와 달리 인사청문회에서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엄정하게 따지겠다는 방침으로 급선회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 시절 현 정부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인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를 연기했다고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9일 보도자료에서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누이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신대학교에 대한 국고지원 금액이 김 후보자가 요직에 갈 때마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동신대학교는 김 후보자의 누이 집안이 설립한 학교로 후보자 누이는 총장 재직 직전에는 이사장으로도 재직한 바 있으며, 김 후보자 자녀 혼인과 관련 김 후보자에게 2억원을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인 양쪽 눈 시력차와 관련, 1972년 신검 당시에는 시력 차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은데, 불과 2년 후인 1974년 법관에 임명 때에는 시력차가 0.1밖에 안됐던 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심지어 한나라당 원대대변인인 정옥임 의원도 지난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병역 면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결국 김 후보자 인준 문제는 국민 여론에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야당의 날선 공세에도 국민 여론이 김 후보자를 인정한다면 무난히 국회통과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낙마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주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추석민심'이 형성,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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