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세종시는 기러기 부모 도시?
- 공무원 절반, 나홀로 가거나 아예 안가겠다
세종시가 기러기 아빠와 엄마를 양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1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세종시 이전대상기관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11,903명 중 5,017명이 응답했고 이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이는 '본인+2인 이상'(36.8%)과 '본인+1인'(15.8%)을 합친 수치다.
반면, 혼자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35%였고 아예 이전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12%나 됐다. 세종시로의 이전을 원하지 않는 12%는 자녀교육(42.9%) 〉배우자 직장(40.3%) 〉생활 편의시설(5.8%) 순으로 그 이유를 밝혔다.
첫마을 아파트와 관련하여서는 응답자 5,017명의 51%인 2,580명이 '첫마을아파트' 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40~49세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30~39세가 37.2%로 나타났으며, 직급별로는 6~8급이 54.9%로 가장 높았으며 4~5급이 39.4%, 9급 이하 3.3%, 3급이상은 2.4%로 조사됐다.
또한 첫마을 아파트 입주 의향자의 66%가 '공공분양 아파트'를 27%가 공공임대 아파트를 희망하였는데, 공공임대 아파트는 29세 이하 연령층, 9급 이하, 월세 거주층에서 상대적으로 의향률이 높은 편이었다.
첫마을 아파트 입주희망 평형에서는 공공분양아파트 희망자의 60.4%가 34평형, 41평형 희망자는 19%이었으며, 공공임대아파트/주상복합은 34평형에 이어 24평형을 희망하였다.
이와 관련, 김기현 의원은 "금년 10월 분양예정인 첫마을 아파트의 성공여부가 향후 세종시 건설과 세종시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선호도와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하여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행정안전부가 갤럽을 통해 실시했으며, 세종시 이전대상기관 공무원(11,9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전수조사로 실시됐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