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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7 1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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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16일 오전 9시경 검사-수사관 10여명을 긴급 파견,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는데 그룹 비자금 조성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각종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부지검 이원곤 형사5부 부장검사는 “현재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내사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사의 진척 상황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한화그룹 자금담당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출처 및 조성경위,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파악되며 한화그룹은 그동안 한화증권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 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돼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리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고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의혹의 차명계좌에 대해 “해당계좌가 김승연 회장이 오래전부터 개인재산과 상속재산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비자금이 아니다”라고 해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화증권이 여러 차명계좌에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해 내사를 벌였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이 사건을 서부지검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날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가 진척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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