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후보 지명에 여야 '환영모드'
- "공정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 지역화합-국정운영 안정화에 청신호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김황식 감사원장을 차기총리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대체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청렴-도덕성을 당이 요구했는데 아주 적절한 인사”며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내정사실을 미리 알았다고 전했다.
특히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륜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로 공정사회 구현의 적임자이자 호남출신으로 지역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야당도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 및 자질은 검토하되 인신공격성 흠집잡기는 자제해 국정공백 최소화에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으로 같은 호남출신인 이정현 의원은 “공정사회를 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온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호남인사에 대한 탕평 차원에서 본다면 최적이라고 보지만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 역시 “법사위에서 보니 업무파악 능력이나 적응력은 훌륭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청와대가 제시한 200개의 자기검증항목에 얼마나 적합한지, 경제-대북-외교 등 전체적인 정책능력은 어떤지 검증을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경우 “청렴성과 도덕성, 업무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고위공직자로서 무난한 분이 아닌가 싶다”고 김 후보자를 평가했으나 “정무적 현안이 많은 총리직을 어떻게 수행할진 미지수”라며 신중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더불어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영남 독식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환영의사를 밝힌 뒤 “(김황식 총리 후보자가) 주요공직을 거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뤄졌지만 더욱 엄격히 검증하겠다”라면서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인품도 훌륭하고 나름의 도덕성도 겸비한 분으로 알고 있지만 총리 적격성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같은 입장을 표명했으나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감사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가 제 목소리를 못 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감사원장 시절의 행적들을 파헤쳐 검증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38년간에 걸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잘 보좌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며 국리민복과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필요이상 증폭된 갈등-대립구조를 최소화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겠다.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총리에 지명돼 영광이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김 후보자의 정무적 판단능력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역화합 및 국정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팽배,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