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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6 1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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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기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잠룡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이계 대표주자로 부상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광폭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향후 차기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이 기대되는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선택에 따라 친이진영 전체가 새로 재편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여당의 참패로 정몽준 전 대표체제의 퇴진과 당정청 쇄신정국을 촉발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해 유력한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졌으며, 최근 청와대-중앙정부를 향한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세규합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2012년 대선을 향한 한나라당 잠룡들의 행보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친이계 대표주자로 김 지사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같은 계파 보스인 이상득-이재오 등 누구와 손잡느냐에 따라 여권의 대선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김 지사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너무 밋밋한 사이인 것 같다”며 “서로 경쟁을 벌이든 손잡든 박 전 대표와 관계설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여권의 역학관계도 확연하게 갈려질 것으로 본다. 라이벌과 싸우지 않으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친이-친박계파를 초월해 활발한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친이계 조해진-김영우-강승규 의원 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나경원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한나라당 여성의원 모임에 참석, 가벼운 농담까지 던지는 등 분위기 메이커역할까지 하면서 과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아울러 ‘킹메이커냐, 킹이냐’로 주목되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전방위 행보는 정치권을 넘어서 경제-노동-언론계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거침이 없다는 것이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임장관으로서 역할 때문이라고 하지만 최근엔 친박의원 몇몇과 오찬회동에 이어 오는 28일 친박의원 모임인 ‘여의포럼’ 멤버들과 회동키로 하는 등 계파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퇴진했던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 14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해묵은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앞서 공정사회 토론회에도 나와 개헌논의를 거론한 것 역시 의미 있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가에선 친박계 수장 박근혜 전 대표와 친이계 대표주자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등 잠룡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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