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9-16 09:19:43
기사수정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추석을 앞두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5일 일부 인터넷신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및 신임 국무총리의 자질, 서민정책 등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우선 2012년 대선과 관련, "차기 대선의 화두는 '미래'이다."며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사람이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의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고 한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좌파-우파 이념에 사로잡힌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특히 "한국의 대선은 대단히 역동적"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등장은 최근 한국사회의 트랜드를 보여준다. 두 분 모두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가 아니었지만 한국 사회의 역동성이 이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지금 조급하게 나서는 사람들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홍 최고위원은 신임 국무총리의 자질에 대해서는 "첫째는 도덕성이고 둘째는 정치능력, 셋째는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 정권 동안) 내가 인사청문회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현 정권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코드인사와 회전문 인사를 비판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현 정권이) 폐쇄적 인사정책을 쓰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논란과 관련해선 먼저 "내가 차명계좌가 있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차명계좌는 특검을 하면 바로 드러난다. 쓸데없이 (명예훼손이라면서) 고소.고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망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므로 특검이 불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간 돈은 뇌물이다. 뇌물을 준 사람은 뇌물공여죄에 해당한다. 왜 특검이 실효성이 없는가."하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인 홍 최고위원은 이날 은행 이익의 10%를 서민대출에 할애하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은행이라는 게 공공성이 가장 강한 기업이다. IMF 때 국민세금으로 살려놓으니까 연봉 잔치를 하고 서민대출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탐욕이다. 그래서 사회적 공헌을 하라는 것이다. 공짜로 주라는 것이 아니라 대출을 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정책에 대해 자유시장론을 들어서 반대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자유시장에만 맡기게 되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는데 그 것을 제한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헌법 정신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홍 최고위원은 택시가 중앙차로는 아니더라도 버스 가로변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버스에 비해 택시 운전자들의 수입이 매우 열악하다. 자가용이 늘어나고 대리운전제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면서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이 홍 최고위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이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홍 최고위원측은 "그 보도는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84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