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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5 1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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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현재 공석중인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과 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겠다는 보고에 대해 “3배수? 아이고…”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과 각료 장악력 및 업무추진력, 참신성을 두루 갖춘 인재 찾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

더욱이 정가 일각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직접 나서 현재까지 언론에 하마평이 거론되지 않았던 ‘제3의 후보’를 접촉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날로 예정된 유력후보 모의 청문회에 어떤 인사가 참여할 것인지 여부도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통령은 국정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 추석연휴 전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다는 입장이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는데 상당한 고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에선 앞서 거론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대법관-감사원장 등 2번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김황식 현 감사원장 기용설과 함께 중수부장출신 안대희 대법관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김황식 감사원장은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에 출석, 민주당 신학용 의원으로부터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검증서를 작성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를 받아 “작성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으나 청와대가 최근 검증서와는 별개로 청와대가 평판을 조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검증서 작성 대신 일부 낙점이 유력한 인사들에 대해 평판을 알아보고 있다며 김 원장은 부동시로 인한 병역면제가 걸림돌이라고 언급키도 했다.

또한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 초기 대선자금 비리수사로 명성이 높은 안대희 대법관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 ‘국민일보’는 15일자 보도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의 전언을 토대로 중수부장 출신인 안대희 대법관의 총리후보 내정이 유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 대법관이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일 뿐더러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동안 하마평이 흘러나왔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총리인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 여권 관계자는 “맹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장관재임 4개월밖에 안 돼 ‘회전문 인사’로 비쳐질 수 있어 배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는 ‘경제총리’로 거론된 윤 장관의 경우 본인이 G-20 정상회의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총리 발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으나 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엔 여성총리 후보군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구인난에 봉착한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급적 추석연휴 이전 앞서 하마평이 제기된 총리 후보군 가운데 최종후보를 선정해 모의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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