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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4 23: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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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출산 공무원에 대한 인사 우대 방안과 관련해 여성 쪽으로 많이 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경기도청 실국장 회의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 여성공무원 인사우대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자치행정국에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한 공무원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우대 방안을 내놓았는데, 특히 출산 공무원의 근평 가산점을 출산 후 복귀 시 연속 3회 3점씩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정숙영 가족여성정책국장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부부 공동의 책임인데 여성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역차별일 수 있다."며 "남성 공무원에게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출산에 있어 여성의 책임, 희생이 매우 큰데 남성까지 가산점을 부여하면 진정한 가산점이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여성들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혜택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결국, 자치행정국에서는 출산 여성 공무원에 대해 가산점을 주되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줄 지 좀 더 정교한 안을 만들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 번 안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공직 사회에 파격적이기 때문에 가산점 부여방식을 보다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의 홍보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도가 의왕~과천간 유료도로를 2007년부터 (명절 때마다)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경기도가 한다는 것을 도민의 몇%가 알겠는가?"라고 묻는 등 도의 존재감을 도민이 전혀 체감하고 있지 못함을 지적하며 홍보 강화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소방에 대해서 도가 99%를 한다. (하지만) 소방관이 순직하거나 대형사고 때 총리가 오는데 총리도 소방에 대해 도가 하는지 모른다. 총리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 소방은 도지사가 하기 때문에 도지사가 책임이다고 해도 잘 모른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감사는 시장이 듣고 욕은 대통령이 먹고, 도는 욕도 감사도 안 받는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것 때문에 도폐지론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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