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ASEM 정상회의 참석차 中 방문길
-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차원 국제공조체제 구축 역설… 연쇄 정상회담 예정…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각국 정상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후 제7차 ASEM(아셈: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 참석차 2박3일 일정으로 베이징(北京) 방문 길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ASEM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은 비롯해 아시아 16개국과 EU(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을 포함한 총 43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와 EU(유럽연합) 집행위, 아세안(ASEAN)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해 최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국제공조와 신(新)국제금융체제에 신흥국을 편입하고 보호주의 재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이틀째인 25일엔 각국 정상과 오찬회동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호소하는 등 활발한 정상외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ASEM정상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으로 설정됐으며 무엇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기의 침체우려 속에 열리는 만큼 각국의 공조노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회의를 통해 ▲국제경제-금융 ▲식량안보-재난예방 등 세계적인 이슈 ▲기후변화-에너지안보 등 지속가능 개발문제 ▲국제정세-지역문제 ▲문명간 교류 및 대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가 끝난 직후엔 의장 성명과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베이징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어려운 국제금융 상황에 대한 ASEM의 독자적인 성명발표가 예정돼있다.
이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과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프랑스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데 신 브레튼우즈체제를 역설하고 있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이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회담에서 금융위기 공조방안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EU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담에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 창출을 위한 동북아 국가들과 EU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조찬회동에서도 아시아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역내 국가간 다양한 교류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