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재회
- 터미네이터 "안올 수가 없었다"...우호협력 MOU 체결

▲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경기도를 방문, 김문수 지사와 재회했다.
김 지사와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4일 오후 수원 화성행궁에서 경기도-캘리포니아 우호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님이 중국과 일본을 들르셨다가 공항에서 곧바로 이곳 경기도를 찾아주셨다."며 "슈워제네거 주지사님께서 지난해 제가 찾아뵈었을 때 자신의 임기내에 꼭 경기도를 답방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 지사는 LA에 소재한 주지사 집무실에서 슈와제네거 주지사와 30여 분간 면담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방한할 것을 요청했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복제인간이 가능하면 지금 바로 한국에 나를 한명 보내고 싶다."며 적극성을 보였었다.
김 지사는 더불어 "미국의 최대 '스테이트'가 바로 캘리포니아다. 미국에서 최대인 캘리포니아와 한국의 최대인 경기도가 협력하게 된 것에 다시 한번 1,200만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캘리포니아와 경기도, 미국과 한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역사적 장소에서 환대 받아 감사드린다."며 "도민 여러분들은 참으로 설득력 있는 도지사님을 모시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 방문때 제가 반드시 임기 전에 경기도를 방문하도록 종용하셨다. 안 올 수가 없었다."고 화답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특히 "지사님과 교역증진, 협력강화 뿐 아니라 고속철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방문 목적중 하나가 KTX 시설을 살펴보고 직접 타보는 것이다. 몇 개월 이내로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공사 입찰에 많은 나라가 참여할 것이다. 한국도 참여해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420억 달러 규모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에는 한국과 중국 등 7개국이 경쟁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추진 중이어서 고속철도를 추진하는 캘리포니아와 이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나 한국과 캘리포니아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yjh_1120@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