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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11 2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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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DJ) 집권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7월 초 쓰러지면서 폐암 판정을 받은 아내 정영자(67)씨를 돌보기 위해 정치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광옥 고문은 민주당 '컷 오프'(예비경선)를 하루 앞둔 8일 한 당권주자의 지지요청 전화를 받았지만 "투표장에 못 갈 것 같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주자는 한 고문이 요즘 폐암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느라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한 고문은 지난달 18일 열린 DJ 서거 1주기 행사에도 참석하고 못했는데, 그날이 아내 정 씨가 폐암 수술을 받은 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문은 같은 달 10일 열린 DJ 자서전 출판기념회에도 불참했는데 이 또한 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를 돌보느라 그랬다고 한다. 정 씨의 소식을 들은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직접 병문안을 하면서 DJ 자서전을 줬다고 한다.

한 고문은 아내가 병이 걸린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살았기 때문에 항상 마음고생을 했다. 나 때문에 생긴 병이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하며, 현재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건데 내 가정부터 지키는 게 맞다."며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덧붙이는 글]
한광옥사진출처 :열린주소창 캪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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