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9-08 17:24:14
기사수정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는 8일 "현재 당내 몇 분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데,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걱정들이 크다."며 "현재 상태로는 대선승리 전망이 조금 불투명하지 않느냐 하는 걱정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말은 사실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만한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자주 흘러나온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와 큰 차이 없는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그는 역대 대선에서 '케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출신이다. 그 만큼 야권으로서는 반 총장이 '보석'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반 사무총장의 장점은 적지 않다. 우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세력을 규합하고 때로는 이전투구도 마다하지 않는 정치판으로부터 거리감이 있다는 점에서 신선감이 탁월하다.

특히, 반 사무총장은 이념적으로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안해, 이념 대결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를 화합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라서면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점도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이 거꾸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싸움'이 필수인데 이런 점에서 반 총장은 너무 무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세력을 모을지도 모르고 싸움도 못하는 반 총장은 당장, 현재 거론되는 야권 대권주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울러, 이념적으로 뚜렷한 특징이 없는 점도 특정 이념층의 단단한 지지를 끌어내는 데 제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반 총장 스스로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굵게 선 그은 점도 그를 둘러싼 '대권주자설'에서 김을 빼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83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