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장온기 퍼지지 않아 마음 무거워"
- 대국민 연설서 "서민-중산층 위한 정책에 역점 둘 것"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경제위기 극복이후 성장의 온기가 바닥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6일 47차 대국민 정례연설을 통해 “성장의 온기가 아직 골고루 퍼지지 않아 마음이 아직도 무겁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 더욱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지난 2일 1년8개월만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국민경제대책회의로 전환했다”며 “이름은 달라졌지만 대책회의에 임하는 저와 정부의 각오는 비상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은 “과일과 채소를 거래하는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새벽시장에 갔을 때 정말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제한 뒤 “특히 그중에도 오이와 호박, 마늘 값이 많이 오른 것을 저도 확인했다”면서 추석을 앞둔 물가상승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은 이어 “추석을 앞두고 더더욱 서민들의 아픈 마음을 더 느끼고 있다.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며 “모처럼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빨리 온기가 사회 구석구석 퍼질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통령은 “새벽시장에서 만난 분들이 ‘장사가 잘 돼요, 이제 살 만해요’라며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피력한 뒤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규모는 사상 최초로 세계 7위에 올랐다”라며 서민경기의 호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통령은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근로자와 중소기업, 대기업, 공직자,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이 정말 수고 많이 했다”라고 언급해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대통령은 “수시로 태풍상황을 체크하고 정부와 지자체, 민간 모두 노력했지만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철저하게 대비해서 올해 재난피해가 없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