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리되나… 그럼 차기는 朴?
- MB-朴 회동후 박근혜 총리설 탄력, 54.8% 찬성
지난달 29일 김태호 국무총리 전 후보자의 자신사퇴에 따라 청와대가 후임 총리인선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총리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후 양측 모두 만족감을 나타낸데 기인한다. 먼저 정진석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은 "두 사람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고 했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회동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권 안팎에선 역대 어느 회동 때보다 성공적 회담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최근 일련의 화기애애한 흐름 속에서 박 전 대표의 총리설이 불거진 것.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은 "사실 두 사람 모두 정치적으로 상호보완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친이, 친박계 나뉘어 격론을 벌였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차기정권 재창출에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이해관계가 꽤 맞물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이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여당 내 친박계라는 확실한 지분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와의 협력을 통해 국정운영의 안전판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고, 박 전 대표는 차기대선 구도와 관련, 살아있는 권력인 이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회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후임 총리인선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 준다면 일단 양측 모두 당면한 현실문제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이계 일각에선 "박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면 차기구도가 급격히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인터넷 포탈 싸이트 '야후 코리아 네티즌폴'에서 실시중인 '박근혜 총리설'에 대한 찬반 여론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일 오후 3시 39,797명 참가).
야후 질문 :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단독회동으로 '박근혜 총리설'이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성 : 21,798명(54.8%)
반대 : 17,563명(44.1%)
기타 : 436명(.1%)
아무튼 여의도 정가에선 차기대선 구도의 일면을 읽을 수 있는 후임 총리인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