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이광재 "엄기영과 소주나 한잔"
- 원희룡 "엄 전 사장, 한나라 공천신청하면 유력주자"
"고향을 찾아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조만간 만나서 소주 한잔 할 생각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직무에 복귀한 이광재 강원지사가 최근 여권 영입설이 나도는 가운데 춘천으로 주소를 옮긴 엄기영 전 MBC 사장을 향해 한 말이다. 3일 SBS <서두원의 전망대>에서다.
이 지사는 "제가 여당이었을 때나, 야당이었을 때나 엄 전 사장을 도우려고 인간적인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헌법재판소는 2일 무죄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직무를 확정 판결 전에 정지하는 지방자치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이 지사가 낸 헌소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고심 끝에 한나라당을 선택해 준다면 고마운 일"이라며 "만약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하면, 매우 유력한 주자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중앙위원은 "이 지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1억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심까지 유죄가 인정됐고 2심 결과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하면 지사직을 잃게 된다"며 "엄 전 사장의 거취는 그때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