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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31 14: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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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지방선거에서 친노(친노무현)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을 이긴 김문수 경기지사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가 박 전 대표와 '닮은 꼴'이라는 얘기가 31일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두 사람 모두 고집(?)이 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까운 예로, 세종시 문제를 놓고 김 지사는 수정을, 박 전 대표는 원안을 고수하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소신을 지키는 모습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함에 틀림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런 행태를 놓고 일각에서는 "너무 꼬장꼬장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특히 "이런 모습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외연을 넓히는 게 필수인데 너무 자신의 고집만 세우다 보면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제갈공명'이 두 사람에게 나타나기 어렵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박 전 대표 주변에는 골수 충성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이 정치적으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에 비해 숫자에서 크게 열악하지만 김 지사 주변에도 차명진 의원 등 충성파들이 있다.

이와 관련, 이 같은 충성파들은 두 사람에게 약이 될 수 있는 반면 독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지도자가 충성파들로 둘러싸일 경우 다른 유능한 인물들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결국은 외연 확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충성파들이 아닌 자들이 모두 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다.

결과적으로, 박 전 대표와 김 지사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가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한 새로운 관점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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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2010-09-01 12:02:34

    정치인은 두리뭉실 화합을 잘 해야 된다고 하나 대통령이 될 인물은 고집도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잘 못된 것에 대해서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한가지의 이익을 위해 야합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고집이 있는 자가 필수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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