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김태호 의혹, 결정적이지 않았다"
- "야당과 언론의 공격 막아줄 병풍이 없었던 것"
조갑제 기자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결정적인 게 아니었다."며 "결정적인 것은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막아줄 병풍이 없었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조 기자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잠재적 경쟁자들이 우글거리는 한나라당은 야당 편에 섰고 보수 언론들도 가혹한 비판을 하였다."고 적었다. 그는 또 "국회의 임명 동의안 표결이 진행되었더라면 여당 내의 반란도 예상되었다."고도 덧붙였다.
조 기자는 이어 "김 전 지사의 의지력과 이 대통령의 배짱과 對與(대여)설득력만이 그를 구할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자신이 책임지기로 하고 발탁한 김 후보자를 위하여 그 누구도 설득한 흔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 "김 전 지사가 친화력도 있고, 공무원 노조의 불법(不法)활동에 단호하게 대처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김 후보자가 오늘 자진 사퇴함으로써 좋은 人材(인재)가 될 만한 40대(代) 정치인이 중간에 꺾여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 기자는 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야당과 친북(親北)세력이 트집 잡는 사람들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남주홍씨, 경찰청장 후보로 임명되었던 김석기씨의 경우가 그렇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반면, 애국진영에서 강력하게 반대하였던 6·15 반역선언 지지자를 사회통합 수석 비서관으로 임명하였다."고 문제 삼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