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케이크도 함께 자르고 기념사진만 찍었을 뿐?
통상 행사장에서 바로 옆자리에 선 사람과는 인사를 하는 것이 통례다.
더욱이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기념 케이크를 자르기 위해 손까지 잡으면서 인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결례이다.
그러나 김태호 내정자 측은 “당시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해 사진을 찍게 됐을 뿐 개인적인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할 수 없다.”고 해명한다.
김태호 내정자의 비상식 발언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제 보니 예의도 부족한 듯 싶다.
수천, 수만 명이 참석한 행사도 아니고 지역유력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행사다. 또한 스킨십 좋기로 소문난 김태호 내정자 아닌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태도가 기상천외하다. 도저히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2006년 2월 21일의 만남이 현재까지 밝혀온 대로 그냥 스쳐가는 첫 만남이었다고 치자.
박연차 회장이 경남 도지사를 '처음' 만났다면 응당 인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고 정상적인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오히려 그날 그 자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면, 서로 잘 알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김태호 내정자 측이 ‘개인적인 만남’과 ‘아닌 만남’을 구분하고, ‘스쳐가는 만남’으로 '만남'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은 결국 진실 은폐로밖에는 볼 수 없다.
김태호 내정자는 거짓말도 정도껏 하기 바란다.
아울러 청와대는 김태호 내정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언제까지 묵인할 것인가 묻고 싶다.
2010년 8월 28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