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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8 1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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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7일 '미국이 빠진 함정'이란 제하 아래 "미군의 철수가 약속되어 있는 2010년, 이라크에선 알카에다의 폭탄공격으로 생긴 사상자의 수가 부쩍 늘었다"고 글머리를 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라크에서 미 전투부대 철수는 이번 달로 완료돼야 하는데 이 나라의 치안부재를 그대로 두고 미군이 떠난다는 것은 매우 비인도적이 아니냐는 비난도 면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의 본거지가 이라크이고 그 주범이 사담 후세인이라고 잘못 판단했던 것이 확실하다"며 " 왜 그런가 하면, 사담 후세인을 잡아서 처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는 계속 기승을 부릴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가 놈들의 테러에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 시작한 전쟁이라는 것은 공론화 된 느낌인데 미국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옳은 겁니까"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곤경에 빠졌고 미합중국의 권위도 땅에 떨어진 느낌으로 미국을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이 전쟁은 이렇게 해서라도 발을 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덧붙여 "그렇지 않고는 미국이 이 막대한 출혈을 견디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친구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하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먹구름을 몰고 올 가능성이 짙음을 걱정 안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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