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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7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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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위장전입 문제로 낙마한 바 있는 장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청문회 때마다 제 이름이 나와서 제가 괴로운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장상 전 최고위원은 27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제 경우는 위장전입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스가 2~3건 되지만 무슨 부동산 투기나 학군 이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냥 집안의 우환이 있어서 이사를 가려다가 좀 늦게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어 "그래도 그 때는 아주 추상같이 (한나라당이) 낙마를 시켰다. 그 때 한나라당은 무지막지하게 무서운 칼날을 행사했다."며 "여당과 야당일 때의 양심과 원칙이 오락가락 하는 그 이중 잣대의 심각성이 너무 지대하다고 (한나라당에 말하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진행자가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좀 고려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지금) 있다."라고 언급하자 "정말 하늘이 진노할 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을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그 자녀가 자라서 어떻게 준법정신과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이중잣대라는 비난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한 번은 그 문제에 대해서 솔직담백하게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서 이런 방향으로 가자는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법 적용이 국민 따로 공직자 따로 이뤄지는 것은 사회기강에 해가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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