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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7 1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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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야당이 아닌 여당으로부터 치명타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개한 김 후보자의 국회 인준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4%, '찬성한다는 의견이 21.1%로, 인준 반대 의견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 형성에 야당보다 여당이 더 큰 기여를 했다는 주장으로, 무엇보다 지난 26일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과 서병수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비친게 큰 작용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회의원 회관 내 유력분석통은 "여당 지도부에서까지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국민들도 김 후보자에게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그는 "물론, 김 후보자의 잦은 말바꾸기도 이런 여론에 큰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여론이 안좋게 나온데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표시가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여당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김 후보자가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의견을 냈어도 이렇게 여론이 안좋았겠느냐?"하고도 반문했다.

이 분석통은 더불어 "어제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가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며 "이런 여당 분위기를 보면서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하고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 문제를 청와대와 여당 사이의 문제로 보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청와대가 꺼내든 '김태호 카드'에 대해 여당이 이처럼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이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 김태호 후보자에게 큰 흠은 없는 게 아니냐? 위장전입도 하지 않고 군대도 병장으로 마쳤다. 그런데 여당에서 이처럼 강한 반발이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며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 소통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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