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혜훈 "김태호, 공익보다 사익 챙길 것"
- "사실 자체보다는 거짓말이 더 분노하게 해"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혜훈 의원은 2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를 겨냥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도청직원을 자신의 집안일 돕는 가사도우미로 쓰고는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공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주인인 국민을 속이고 공익을 희생시켜 사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강남에 사는 사람이 쪽방촌을 사고는 노후에 가서 살려고 아내가 샀다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며 똑같이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할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선진국에서는 공직자의 도덕성 검증에는 성역이 없고 그 기준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의 핵심은 대통령의 거짓말 이었다."며 "백악관 인턴사원인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혼외관계를 가졌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한 대통령의 증언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에 미국 국민들은 더 분노했고 하원은 탄핵을 가결시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 역시 도청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도청을 은폐하려 했다는 부도덕성 때문에 탄핵으로 막을 내린 경우다. 또 87년 미국 대선 당시 1위를 달리던 하트 후보의 사퇴 역시 하트의 거짓말이 핵심이었다. 내연녀와의 관계를 부인하던 하트가 내연녀를 무릎에 앉히고 있는 사진 한 장으로 공직자가 되고자하는 사람에게는 거짓말도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적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