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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4 2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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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조폭’ 발언이 논란이 됐다.

최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위장취업, 위장전입, 탈세 등은 일반 국민 같으면 사법처리 당할 것”이라며, “전부 조폭들이 하는 짓이다. 조폭들도 돌아가신 분에 대해 모욕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한다”라며, “범법자들을 장관시켜 달라니. 조폭 중간보스 뽑는 자리인가. 기본적 자질이 안 되는 분들을 공식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장내는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지며 소란스러워졌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임명권자가 범법자, 조폭을 추천했겠느냐. 이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허원제 의원 또한 “조폭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청문회장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면 안 된다”라며 해당 발언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조진형 의원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을 했는데 검증과정에서 쓰는 용어들이 과격할 수 있다”라며, “각종 위법사실이 드러났는데 범법자가 맞지 않느냐.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사과하라”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잘못된 점은 사과하고, 많이 후회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억울한 의혹을 해명할 기회도 달라”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내에 ‘김신조’라는 말이 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 신재민 장관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한나라당에서도 나온다. 즉각 자진 사퇴하라”라고도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국민이 보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정병국 문방위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 품격 있는 상임위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신조는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북조선 민족 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 부대 무장 게릴라 31명 중에 유일하게 생존한 남파공작원 출신의 사상전향자로, 대한민국에 귀순 후 목사가 됐다.

최정숙 기자frontier1@frontiertimes.co.kr
나라당 내 '김신조'라는 말 있어. 자진 사퇴해야"

입력 : 2010-08-24 16:59:23 편집 : 2010-08-24 17:03:26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조폭’ 발언이 논란이 됐다.

최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위장취업, 위장전입, 탈세 등은 일반 국민 같으면 사법처리 당할 것”이라며, “전부 조폭들이 하는 짓이다. 조폭들도 돌아가신 분에 대해 모욕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한다”라며, “범법자들을 장관시켜 달라니. 조폭 중간보스 뽑는 자리인가. 기본적 자질이 안 되는 분들을 공식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장내는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지며 소란스러워졌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임명권자가 범법자, 조폭을 추천했겠느냐. 이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허원제 의원 또한 “조폭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청문회장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면 안 된다”라며 해당 발언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조진형 의원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을 했는데 검증과정에서 쓰는 용어들이 과격할 수 있다”라며, “각종 위법사실이 드러났는데 범법자가 맞지 않느냐.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사과하라”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잘못된 점은 사과하고, 많이 후회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억울한 의혹을 해명할 기회도 달라”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내에 ‘김신조’라는 말이 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 신재민 장관 후보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한나라당에서도 나온다. 즉각 자진 사퇴하라”라고도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국민이 보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정병국 문방위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 품격 있는 상임위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신조는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북조선 민족 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 부대 무장 게릴라 31명 중에 유일하게 생존한 남파공작원 출신의 사상전향자로, 대한민국에 귀순 후 목사가 됐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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