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MB - 朴 회동?… 때늦은 만남"
- "이번 만남이 11개월 만인데 설마 또 11개월 후에…"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극비 오찬회동을 통해 '차기정권재창출'을 논의했다.
여권 안팎에선 이를 두고, 두 사람 간에 차기대선과 관련해 서로 다른 정치셈법으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즉 이 대통령 입장에선 국정후반기 안전판을 확보하기 위해선 여당 내 친박계라는 확실한 지분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회복이 절실하고, 반대로 박 전 대표는 차기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자리를 꿰차려면 이 대통령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정치 현실.
이런 가운데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다.
이 전 의장은 "(회동의) 때가 너무 늦었다"고 말한 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제안하기 전에 박 전 대표하고 만나서 사전에 의논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을 때 두 사람이 함께 만나서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에 만난 것이 11개월 만에 만났는데 설마 또 앞으로 11개월 후에 만나지는 않겠죠"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두 사람이 '차기정권재창출'을 논의한 것에 대해선 "정권 재창출은 두 사람이 합의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두 사람이 국민들 보고 하는 정치, 겸손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