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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4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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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극비 오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이번 회동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혹시, 차기 대권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어떤 언급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 동안 두 사람은 몇번 만났지만 항상 뒤끝이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번 만남의 경우는 이와 크게 달라 뭔가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김재원 전 의원은 23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회동 이후 박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제가 들은 바로는 상당히 만족한다는 표현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두 사람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이렇게 본다면 회동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박 전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차기를 약속 받았다, 이런 뜻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면서도 "(이번 만남에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중립을 지킬 것이다는 암시 내지는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차기 대선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언급을 박 전 대표에게 했다면 이는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중립을 지킬 경우, 차기 대선과 관련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의 현 정치적 위상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 "하지만 과연 실질적으로 그런 것이 이루어질지 여부를 조금 더 친박계 의원들이 지켜볼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이행이 된다면 이번 회동결과가 끝까지 만족스럽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과도한 문제가 없다면 집행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한다, 라는 것이 박 전 대표의 기본적인 취지로 알고 있다."며"그래서 4대강 사업 자체가 지금 당장 목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그런 판단이 있기 때문에 협조한다는, 그런 취지가 이번 회동에서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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