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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23 23: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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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국회 행정안전자치위 인사청문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입을 다문 까닭에 이와 관련한 특검도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현오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문회에서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차명계좌의 존재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 김충조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사과했는데 어떤 부분에 사과했는지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자 "제 발언 때문에 전국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서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그런데 저가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면 저 개인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오전과 같은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을 뿐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발언을 "검찰이 공소권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을 (다시 논란화 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인 것 같다."고 해석하면서 "그런 뜻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사과도 할 수 있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도 동의하는 모습을 비쳤다.

당초, 조 후보자가 '폭탄발언'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이날 청문회가 이처럼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해 아무런 얘기가 안나옴에 따라 이 문제를 가지고 특검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내 유력 분석통은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논란은 더이상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며 "그게 정치권의 절충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오전에 특검이 실시되면 나가서 성실하게 증언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말이 그런 것이지 실제로 특검이 열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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