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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8 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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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후보 당내경선이래 계속 이어진 한나라당 친이-친박 계파구도가 깨지고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와 함께 친이-친박계 분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박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위 ‘잠룡’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더 이상 한나라당 친이계는 없다. 친박(親朴)과 비박(非朴)만 있을 뿐”이며 “9월이면 친김문수계와 친이재오계로 나뉘게 된다”고 밝히며 친이계가 내부 정리과정을 거쳐 양 계파로 갈라질 것임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여당 의원 역시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부터는 여당 내 새로운 계파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올 연말을 전후로 해서 각 계파가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력을 과시해온 친박계도 일부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이 가속화돼 기존 친박계 및 친김무성계 등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여당 내 계파구도 재편은 계파모임 해체가 당내외의 공감대를 얻으며 차기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무한경쟁과 군웅할거 시대가 열릴 전기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은 최근 해체를 고민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 차원에서 설득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故 육영수 여사 추도식을 마친 뒤 가진 오찬회동에서 어느 정도 생각을 나눴다”며 “우리가 먼저 해체하고 친이계 의원모임까지 모두 해체하면 계파를 초월하는 의원들의 연구모임이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이 여의포럼 해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돼 당장 계파구도 해체란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으나 이를 통한 친박계의 분화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반면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국민통합포럼’ 등은 친박계 의원모임에 비해 해체를 통한 초계파 모임의 결성에 별다른 장애요인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 친이계 의원은 “크게 어려울 것 없다”며 “계파를 넘고 계파를 합친 각 연구모임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으나 친이계의 내부 분화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끼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계파모임이 해체돼도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권주자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한나라당 계파구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정몽준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당내계파 재편 가능성이 높다”며 “김태호 총리후보, 정운찬 전 총리, 원희룡 사무총장, 나경원-홍준표 최고위원의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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