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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8 0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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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8 개각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경기도 월례조회에서 중국에 대해 언급하다가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국민은) 누군지 모른다."고 지적했었다. 이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그(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겨냥한 것처럼 비쳐져 전화를 걸어 '뜻하지 않게 됐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곧이어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리더십엔 '깜짝쇼'의 측면이 많다. 포퓰리즘도 작용한다."면서 "'비장의 깜짝 인사'는 안정, 신뢰와는 배치된다."고 여전히 문제를 제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모습을 비쳤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우리 정계의 독보적인 수퍼스타 아니냐.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고."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대중과 소통을 좀 더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박 전 대표가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중과 소통이 부족한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묘한 여운을 남긴다.

김 지사는 자신과 동지적 관계인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차기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선 "정치인으로서 그런 (대권) 꿈을 꾸지 않겠나. 미묘할 거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개헌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3분의 2를 확보해야 하는데, 어디 가서 확보하나."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27일 중국 상하이·우시·쑤저우를 다녀온 김 지사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그 어마어마한 덩치가 매년 9.6%를 성장했다. 도로는 보통 1000㎞씩 쭉쭉 뻗어 있고, 세계 최장·최고속 철도와 운하도 속속 생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우리는 운하 하자면 미친 놈이 미친 소리 한다고 한다. 도로는 10년 안에 되는 게 없고, 철도는 20년 걸린다. 중국은 바로바로 하는데, 우리는 안 된다는 것뿐이다."고 개탄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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