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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7 14: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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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나란히 16일 여름 휴가를 끝내고 당무에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지난 7·14 전당대회 이후 1차 당직 인선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여성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인선 문제로 심한 갈등을 벌였던 두 사람의 '재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같은 우려에는 두 사람이 휴가를 떠나기 직전, 안 대표가 주선한 '화합의 비빔밥 오찬'에 홍 최고위원이 불참, 여전히 두 사람 관계에서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 것도 한몫 한다.

아무튼 정가에선 홍 최고위원이 휴가 복귀후 처음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회의를 주목했다. 즉 당직 인선과 관련해 안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작심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예기치 발언으로 복귀후 첫 일성을 알렸다.

의외의 발언은 이렇다. "어제 돌아 와서 뉴스를 검색해 보니까 오해로 인해서 강명순 빈나특위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난 것을 보았다.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강명순 빈나특위 위원장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려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서민정책을 추진하면서 강 특위위원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강명순 빈나특위(빈곤없는 나라만드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홍 최고위원이 몇몇 인터뷰에서 빈나특위의 활동을 폄하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독불장군으로 알려진 홍 최고가 돌아오자마자 유감의 뜻으로 발언을 시작한 것은 다소 뜻밖"이라며 "안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도 잘 풀려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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