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8천원… 고흥길-조전혁 '돼-안돼' 충돌
- 고 "안일한 인상" VS 조 "인상해야 금연가능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담배값을 8000원으로 올려야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선진국 수준인 30%대로 급감한다는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담배값 인상 문제를 놓고 다소의 설전이 오고갔다.
먼저 말문을 연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담배값 인상은 당·정 간에 전혀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며 "담배값 인상은 서민층에 주는 부담이 커 현실적으로 (인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캠페인을 전면적으로 시행해 흡연의 심각성을 알려서 흡연율을 낮춰는 방안이 있다"며 "안일한 담배값 인상은 제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조전혁 의원은 즉각 "담배가격 인상은 공론에 부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최근 여성과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담배가격 인상보다 확실한 금연정책은 없다"면서 "담배로 인해 건강을 해칠 경우 서민가계에 오히려 큰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고 정책위의장은 "담배값 인상 문제의 공론화는 의견으로 받아 들이겠다"면서도 "인상 여부에 대해 여론이 상당히 다양하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한나라당 당직자들 사이에는 "최근 친서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여당인 만큼 서민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담배값 인상 논의과정을 보다 폭 넓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