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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6 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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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인 불법사찰 배후로 지목돼 비난받고 있는 지경부 박영준 2차관에 대한 ‘실세차관’논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실세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 대통령 16일 임명장 수여식에서 “언론에 ‘왕차관’ 얘기가 나오던데 내가 임명한 사람들 중에는 왕 씨가 없는데…, 나에게 그런 실세는 없다”라는 조크를 던지면서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 열심히 하면 실세다”라고 덧붙였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박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관으로 재직당시 남경필, 정태근, 정두언 등 여당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사찰의 배후로 지목돼 권한남용 의혹을 받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정가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적극적인 해명발언으로 해석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임명자들에게 “모든 것의 중심에 나라를 둬야 한다.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중심이다”라며 “각자 무엇을 해왔든, 이제부터는 나라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어 “과거엔 나라가 약해 나라를 잃었던 적이 있고 지금은 영토가 분단으로 인해 좀 줄었지만 오히려 국제 영향력은 더 커졌다”면서 “국제사회에 당당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세상을 내다보는 대한민국 차관으로서 일해달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임명자들은 장관급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정종수 중앙노동위원장, 차관급엔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권영규 서울시 1부시장, 김영걸 서울시 2부시장, 양문석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이수원 특허청장 등이다.

한편 대통령은 이날 이들 임명자들과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했는데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오찬 때 취임 전 들르던 집에서 주문한 설렁탕을 대접했다”면서 “대통령이 애정을 담아 ’내가 맛있게 먹던 것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들과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차관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해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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