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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6 1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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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여성 공무원들에게도 고민 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세종시로 정부 부처 이전이 시작되면 '기러기 엄마' 공무원이 대거 양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16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 15일 세종시로 이전 대상인 중앙 정부 부처(9부 2처 2청) 소속 여성 공무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인 40명이 '혼자 내려가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남성 공무원은 배우자가 전업주부일 때 함께 내려가는 경우가 있지만 여성 공무원들은 남편이 같은 부처 공무원이 아닌 경우 대부분 직장이 서울이어서 함께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기혼 여성 공무원들은 세종시 부처 이전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녀교육 등 육아(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주말부부로 지내야 하는 등 부부관계(33%)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공무원들은 세종시 이전으로 남자친구와의 관계 등 결혼 문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점(45%)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더불어, 한 고위공무원은 "갓 들어온 공무원들의 경우 아직 젊기 때문에 민간기업으로의 이직 등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지방 이전 시 결혼문제 등 걸림돌이 더 커 인력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신문은 1998년 7월 이전 당시 초기 입주율 16%에 불과했던 정부대전청사 사례가 세종시에도 재연될 전망이라고도 우려를 나타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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