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노건평 사면… 근데 김우중은 왜 안돼"
- "선동에 넘어간 총독, 예수 아닌 강도 바라바 사면"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14일 8·15 광복절 특사와 관련, "거대한 기업 <대우>를 일으킨 김우중을 사면하지 않은 것은 이명박 정권의 커다란 오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나는 이번에 사면된 노건평과 사면이 되지 않은 김우중을 생각하면서 착잡한 심정에 사로잡히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도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 적이 있다"며 예화를 통해 이번 사면에 대한 생각을 재차 밝혔다.
이어 "사면의 대상자는 두 사람 뿐, 강도 바라바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부하는 죄목 하나뿐인 나사렛 목수의 아들 예수"라며 "제사장들의 선동에 넘어간 군중 그리고 총독은 명절을 앞둔 특사에서 예수를 제치고 강도 바라바를 사면·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추징금을 완납하지 않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