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진출 카라, 인기 심상찮다…AKB48 넘어설까
- 한국 걸그룹의 열도 정복 카운트다운

▲ 사진 = 카라 게릴라 콘서트 현장
걸그룹 카라가 일본 진출의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
13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따르면 카라는 첫 데뷔 싱글 '미스터'를 발매한 지난 11일 일본 도쿄 중심부인 시부야 109건물에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카라의 게릴라 콘서트는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으나, 순식간에 30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모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게릴라 콘서트 당시 엄청난 팬들로 거리가 혼잡해지자 수십 명의 현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다"며 "카라는 당초 30분 가량의 공연을 준비했으나, 안전을 위해 '미스터' 한곡만을 부른 채 3분만에 무대에서 내려와야했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같은 날 발표한 데뷔 싱글이 일본 오리콘 데일리차트 5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아이튠즈 스토어 비디오 클립'(itunes Store VIDEO CLIP)에서도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카라의 이같은 행보는 현재 일본 톱여성아이돌인 AKB48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AKB48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란 콘셉트로 지난 2005년 데뷔한 그룹이다.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의 전용극장에서의 공연과 악수회,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팬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아, 2008년부터 톱아이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최근 AKB48의 인기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멤버의 누드사진 노출과 졸업한 멤버의 AV(성인비디오) 데뷔 등 일련의 사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일본 내에서는 "AKB48이 아이돌에 대한 환상을 깼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물 건너온 신비스러운 한국소녀' 카라의 데뷔는 일본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여성아이돌그룹이 적은 일본은 오래전부터 한국 걸그룹에 대한 관심을 표출해왔다. NHK와 후지TV 등 일본 방송은 카라를 일본 진출 전부터 비중있게 다뤘고, 이번 게릴라 콘서트도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언론이 앞다퉈 보도했다.
한편, 카라는 오는 14일 도쿄 신키바 스튜디오에서 1만 명 규모의 팬들과 앨범 발매 기념 악수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