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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3 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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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에서 살아 돌아온 친이계 좌장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특임장관 발탁 등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친정체제를 한껏 강화한 '8·8 개각'이후 여권 내 차기대선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진영 의원은 12일 한 인터뷰에서 "이제 친박이란 울타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며 "앞으로 친박이 아닌 중립으로 불러달라"고 탈박(脫朴.친박에서 벗어남)을 선언했다.

앞서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올해 초 세종시 수정안 논란 과정 속에서 박 전 대표와 등을 졌다.

정가에선 이런 상황을 비춰볼 때, 흔들림 없는 단일대오를 구축하던 친박계가 점차 차기대선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내부 균열을 보이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부 균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이번 '8·8 개각'에서 차기대선 구도가 그려진다고 언급하며 "'김태호 국무총리-이재오 특임장관' 인성안은 박 전 대표를 향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며 "다름 아닌 '박 전 대표와 차기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여권 최고위층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했다.

아무튼 한나라당 일각에선 '야후 코리아 네티즌폴'에서 실시중인 박 전 대표의 정치행보와 관련된 두가지 여론투표에 꽤 주목하고 있다.

먼저 박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13일 오전 11시 41,002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향후 한나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23,508명(57.3%)
-향후 한나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낮다. 17,494명(42.7%)

두 번째 여론투표는 박 전 대표의 '차기대선 행보의 시동을 걸어야 할 시기를 묻는 질문'이다. 앞서와 같은 시간 현재 21,529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대선행보 조기화 해야. 10,191명(47.3%)
-신중하게 시기 기다려야. 10,312명(47.9%)
-잘 모르겠다. 1,026명(4.8%)

이같은 여론투표의 결과는 일단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 가운데 차기대선 행보의 속도부분에 있어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는 "차기대선 행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는 탈당카드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야후 네티즌폴 투표결과를 응용하면 지금 당장은 박 전 대표가 좀 더 차기대선 구도를 지켜본 후에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수순을 밟는 것이 최선의 안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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