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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10 16: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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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와의 '물밑 접촉설'이 9일 터져나왔다. 여기에 더해 박 전 대표의 '탈당설'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박 전 대표와 동교동계의 접촉설은 이날 <주간조선>의 보도로 시작됐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입'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과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최측근인 B씨가 대리인으로 나서 물밑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또 "당내 비주류가 된 뒤부터 세력이 약화된 박 전 대표측이 외연 확장의 첫번째 파트너로 전통적 호남세력인 동교동계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과 동교동계는 문자 그대로 '펄쩍 뛰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정가에선 이런 보도가 나온 결정적 계기를 '8·8 개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김태호 국무총리-이재오 특임장관 인선안은 여권 내 유력 차기대선 주자인 박 전 대표를 정확히 겨냥한 압박카드라는 것. 다른 말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대선 주자로 박 전 대표를 염두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친 개각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향후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이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는 가운데 <주간조선>의 이같은 보도가 나왔다.

아무튼 범친박진영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이대로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는 분위기 속에 최악의 경우 탈당후 독자출마를 고려하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또 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 외곽에서 박 전 대표를 절대 지지하고 있는 세력을 교두보로 삼아 신당을 창당하는 수순을 밟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방법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범친박진영 관계자는 "쉽게 말해서 당 외곽에 이규택 대표가 이끄는 미래연합이 있지 않느냐"면서 "이런 세력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의 범친박 세력을 규합하는 작업을 하면 친이계가 압박감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덧붙여 "이도 저도 안 되면 판 자체를 깨는 탈당카드를 던지면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미래연합은 9일 '8·8 개각'과 관련, 논평을 내고 변함없는 박 전 대표를 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오형석 대변인은 이날 "김태호 총리 카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집권세력의 의도"라며 "이재오 특임장관 카드 역시 친이계의 결집을 통해 이원집정제 개헌 또는 보수대연합 등 특별임무를 수행토록 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개각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견제 카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8·8 개각' 이후 정국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자신을 제외하려는 개각을 보고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결정적 순간 행동으로 말할 것"이라고 경고성 전망을 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이같은 상황을 비춰볼 때 차기대선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이 횡횡하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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