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강명순 정면으로 홍준표 들이받아
- "빈나특위가 쇼를 했다고? 홍 최고위원 사퇴하라!"
"홍준표 최고위원은 빈나특위 100명의 국회의원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명예를 훼손하며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데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
한나라당 강명순 빈나특위(빈곤없는 나라만드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같은 당 홍준표 서민특위 위원장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반복하여 왜곡 폄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먼저 최근 홍 위원장이 가진 몇몇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빈나특위엔 국회의원 100명이 넘는다. 그러나 쇼만 하지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현장중심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8.2 조선일보)
"지난해 6월에도 친서민을 내걸고 빈곤없는 나라만드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초선의원 76명이 참석하고 중진의원 16명이 고문을 맡을 정도로 대규모였다. 그러나 반영된 정책은 거의 없다"(8.7 중앙일보)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이는 명백한 사실무근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잘못된 빈나특위에 관한 언급을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정의를 추구하는 존경받는 검사로서, 그리고 4선의 국회의원이자 당 최고위원 답지 않은, 비상식적인 처신"이라며 "그동안 그늘진 곳을 찾아 땀흘리며 정책을 마련해온 동료 의원들과 빈나특위 위원 100명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강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안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1. 홍준표 최고위원은 빈나특위에 대해 "쇼를 하고 현장중심으로 활동하지 않았다"고 하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
2. 빈나특위 위원 100명에게 서면으로 홍준표 최고위원은 반드시 사과하라.
3. 서민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보수 온정주의 혹은 우파 포퓰리즘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언론플레이 쇼를 하고 서민들을 조롱하는 자세를 가지고는 중산층의 문제나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서민특위 위원장직을 사퇴하라.
이와 관련, 빈나특위는 2009년 6월25일 출범한 한나라당 특별위원회로 2009년부터 2010년 회원 100명의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12개팀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