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 17일부터 비자없이 미국간다
- 부시대통령 오늘 새벽 공식발표

▲ 이태식 주미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부시대통령이 회견을 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17일 전 후 '비자 없이 미국行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태식 주미대사를 비롯하여 7개국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가 비자 면제프로그램 VWP 신규 가입국이 됐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토안보부가 한국 등 7개국에 VWP을 확대 적용키로 하는 방침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한국 등 7개국 국민이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국 등에 대한 VWP의 적용시점을 한달 후 라고 언명함에 따라 한국은 빠르면 다음 달 17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VWP에 따라,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비자 면제는 의회 통보 후 한 달이 지나면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17일을 전후해서 늦어도 내년 1월 중순부터는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90일 이내 미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가 필요 없게 되었다.
대신 전자여행허가제도에 따라 인터넷으로 사전에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인적사항과 연락처, 여권 번호 등 17가지 필수 정보와 주소 등 선택사항 4가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결과가 나온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자국민들이 미국 방문을 위한 관광. 상용 비자를 받고자 겪었던 불편과 수수료 부담 등으로 말미암아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을 들어왔으며 이에 따라 미 행정부와 의회가 비자면제프로그램의 확대 시행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VWP 신규가입국 발표는 미국과 해당국들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것이며 돈독한 우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VWP에 가입함으로써 앞으로 관광.상용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준비와 인터뷰 대기 등에 따른 국민 불편이 해소되고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 양국간 인적교류의 확대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고용창출과 생산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한편 비자 면제로 입국하면 미국 현지에서 체류 자격을 변경할 수 없고 또 전자 여권이 없거나 과거 비자를 거부당했던 사람은 지금처럼 인터뷰를 하고 비자를 받아야 하며 한번 여행 허가를 받으면 2년 동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