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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09 1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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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개각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수위가 심상치 않다.

친박계 현기환 의원은 9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오 의원께서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특임장관에 임명된 것은 내각과 여의도 정당의 군기반장으로 갑자기 등극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이어 "또 일각에서는 우리 (친박계) 유정복 의원의 발탁이 (화합)의 키워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친박계)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빼면서 집어넣은 구색 맞추기가 아니겠느냐, 이런 정도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유정복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께서 그 분을 천거했다거나 또는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현 의원은 김태호 내정자에 대해서도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그런 벼락출세 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즉,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호 내정자가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얘기와 관련해선 "(친이계가) 우리가 뭉치면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대선후보도 바꿀 수 있다, 라는 독선과 오만함에 빠지지 않을까 그런 염려를 한다."고도 말했다.

현 의원은 이번 개각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유임된 것에 대해 "4대강 사업은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 여러 가지 조율과 협의를 하면서 나가야 되는데 정 장관이 유임한 것은 너무 강경한 메시지를 국민한테 주는 게 아닌가, 그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영 국방장관 유임과 관련해서도 "(천안함 침몰로) 장병들이 전시에 가까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지는 엄중한 행위가 따랐어야 하는데 유임한 것은 오히려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 않을까, 그런 염려를 가지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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