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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08 1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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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기의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맞춰 단행된 이명박 정부의 중폭이상 8.8 개각은 차후 국정운영 및 정권재창출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개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40대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후보로 전격 지명한 것은 국정의 정치 좌표를 여러 각도에서 정확히 내다본 개각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40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총리후보 지명을 두고 현재 우리사회를 ‘정확히 이해한 인사’라고 말할 수 있는것은 지금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중추세력이 바로 30-40대라는 점을 말한 것으로 이들 계층이 소비문화를 비롯한 경제사회전반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50대만해도 한 끼 식사비보다 비싼 스타벅스의 커피 값을 이해할 수 없는 계층에 속한다. 그러나 저들 계층은 한 끼 식사비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시며 딱딱한 의자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를 펼쳐 놓고 그것을 통해 세계를 보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미래를 본다.

현재 한국의 부를 창출하는 그룹은 바로 저들 40대 계층이다. 심지어 카이스트 안철수 석좌교수 조차 구시대로 통할 정도로 빠르게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40대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후보로 지명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이제 한국정치도 구태를 벗어야 한다. 그러자면 생각의 속도가 매우 빠른 40대의 젊은 인재가 등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현재의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30-40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물론 이명박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또한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그 동안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계층과 다른 계층이 정국을 주도하고, 정치를 주도했다. 자연히 사회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었다. 한국정치가 그 동안 낙후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8.8개각, 그것은 사회를 정확히 읽은 개각이다.

아직 국회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분명히 이번 개각은 40대의 젊은 총리 후보를 지명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참신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늘 개각이 있을 때마다 다양한 정치집단이나 계층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개각도 나올 수 없다.

다만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면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개각의 방향과 성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소통의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은 없지 않다.
<월드뉴스 정득환 칼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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