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온 이재오의 '확' 바뀐 정치관
- "포퓰리즘은 현장에서 볼 때는 영 우스워"
7·28 재·보선을 통해 여야 최대 격전지인 은평乙에서 살아 돌아온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정가의 관심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인 그가 향후 당 내·외에서 맡게될 정치적 역할과 그 비중이 어느 선까지 일지에 대한 궁금증에 기인한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같은 정가의 관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은평乙에서 당선사례를 이어가며 "여든 야든 말과 논리로 하는 포퓰리즘은 안 된다, 정치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그의 정치관이 꽤나 달라졌음을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6일 YTN과의 인터뷰에서다.
또 "현장과 관계없이 대중적으로 인기몰이하는 포퓰리즘은 현장에서 볼 때는 영 우스울 수가 있죠"라면서 "정부가 서민정책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만큼 국회가 현장에서 (서민정책이) 피부로 와닿게 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재·보선 기간중에도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민심을 잡았는데 아마도 18대 총선 낙마후 정치를 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이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한가지를 더 밝혔다. "지금부터 이재오의 정치는 세상의 눈으로 정치를 보는 것"이라며 "예전처럼 정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